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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갤러리 아트세빈입니다.
5월 31일부터 6월 18일까지 태킴 작가의 < /r의 감수성 > 전시를 진행합니다.

MZ 세대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태어난 세대입니다. 
이들에게 게임은 매우 중요한 삶의 일부분이 되었죠. 
이들의 게임문화 속에는 단순한 오락 뿐만 아니라 소통, 친목, 경쟁, 성취감 등 다양한 요소가 담겨있습니다. 
게임을 통해 친구나 가족들과 소통하고 즐기며 서로의 관계를 더욱 깊이 이어나가죠. 
현실 세계에서 어려울 수 있는 대화나 소통이 온라인 게임 세계 속에서는 쉽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게임 속에는 '게임 자아'가 있습니다. 
게임 세계에서는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조작하여 게임을 진행합니다. 
이것은 현실 세계에서의 자아와는 별개의 인물이지요. 
게임 자아는 게임 세계 내에서의 역할과 플레이어가 원하는 모습으로 자유롭게 설정됩니다.
플레이어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아를 형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죠. 
이 게임 자아는 게임을 하면서 더욱 강화되고 발전합니다.
게임 속에서 '나의 게임 속 자아'는 '다른 게임 속 자아'와 연결 됩니다. 
내가 게임을 하며 경험한 자아가 다른 게임 속 자아와 만나 관계를 맺고 여러 가지 인격적 경험들을 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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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니아인 MZ 세대 태킴 작가는 
이 게임 속에서 경험한 다중자아의 충돌과 관련한 인격적 경험들을 작업 속에 담아냅니다. 
작가는 게임 속 자아들도 온전히 성숙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고 해요. 
이 다중자아가 과잉 연결 속에 충돌 될 때 그 찰나의 경험에서 느낀 감정들을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를 통해 탄생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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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R은 상대방의 메시지에 대답할 때 자주 쓰는 단축키입니다. 
게임 속 자아와 다른 게임 속 자아가 연결 될 때, 
무한 가능성의 게임 세상에서도 온전히 성숙하지 못한 게임 속 자아들의 날 것 같은 소통을 합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한 젊은 예술가는 영감을 받아 새로운 문화와 예술의 세계를 창조해 가고 있습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력이 무척이나 의외로 느껴질 만큼 
자유분방하고 독특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태킴 작가의 모습도, 한편으론 게임 캐릭터처럼 느껴집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태킴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연도별로 작가의 작업들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무한함에 태킴 작가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실 거예요.

이번 전시를 통해 MZ 세대의 게임 속 세상과 소통을 조금 더 친근하게 경험해보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