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교 展 >
봄과 여름의 경계,
햇살이 달라지고 공기가 달라지는 날,
입하.
계절의 첫 말문이 열리는 그 순간, 백인교작가와 함께
계절과 감각, 그리고 색의 시작점을 나누는 자리에 초대합니다.
이 전시는 색과 실 이라는 두 개의 조형 언어로 ‘관계‘와 ’연결‘이라는 감정의 결을 시각적으로 보여 줍니다.
실은 공간을 감싸고 이어 주며, 색은 그 위를 흐르며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어떤 색은 빛처럼 퍼지고,
어떤 색은 잔향처럼 머물며,
또 다른 색은 조용히 마음 속으로 스며 듭니다.
그렇게 색은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흔들고, 잊고 있던 마음의 결을 다시 깨웁니다.
그 감정들이 머물고 흐를 수 있도록 실은 작품과 관객, 감정과 기억 사이를 부드럽게 잇습니다.
이 전시는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그 안을 걷고 머물며 작품과 색, 공간, 감정과 조용히 마주하는 하나의 ’경험’입니다.
점, 선, 면 그리고 풍부한 색의 조화가 만들어낸 밝고 유쾌한 장면들 속에서
당신 만의 감각과 기억이 새롭게 반응 하기를 기대합니다